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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누비며 쓰레기 ‘줍줍’... 한탄강 지키는 ‘카약 어벤져스’ [함께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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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4-06-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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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쓰레기 몸살에…이건재 대표 ‘카약 플로깅’ 시작
각계각층 주민도 정화 활동 합류
“맑고 깨끗하게 보존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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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연천과 포천, 강원도 철원을 잇는 물줄기이자 자연환경을 그대로 담고 있는 한탄강.

그리고 한탄강의 맑고 깨끗한 자태가 변하지 않도록 ‘한탄강 지킴이’를 자처하는 이들의 다짐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이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자, 지역 주민들과 청년들이 수상 정화

활동에 나섰다. 한탄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한탄강이야기협동조합’의 이야기다.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카약 플로깅(Plogging)’을

이어오고 있다.

 

‘카약 플로깅’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한탄강이야기협동조합 대표인 이건재씨(55).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30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내다가,

고향이 그리워 10년 전 포천으로 돌아왔다. 그는 어릴 때 헤엄쳐 놀던 한탄강에 쓰레기가 떠다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평소 취미로 타던 카약을 이용해 강에 떠 있는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을 보고 지역 협동조합과 청년들도 하나둘 힘을 합쳤다. 얼어붙은 강이 녹고 날이 풀리는 5월이 되면 노란색 카약을 든 이들이 모인다.

펜션 사장님, 여행사를 운영하는 대표, 농부 등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탄강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다.

 

이들은 2인 1조로 카약을 타고 다니며 주상절리 직벽 아래로 흐르는 한탄강 곳곳을 누빈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강 한가운데에 둥둥 떠다니는

스티로폼과,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비닐 등을 주워 담는다. 두 시간에 걸쳐 건져 올린 쓰레기를 모으면 1톤 트럭이 가득 찰 정도다.

 

6년째 카약플로깅을 함께 하고 있다는 최재박씨(34)는 “우연한 기회로 참여하게 됐는데, 폐어구에 다람쥐나 새가 걸려 죽어있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조금씩 깨끗해지는 한탄강을 보니, 활동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강에서 수거한 쓰레기들을 이용한 업사이클 공예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강에서 떠내려온 목재를 이용해 열쇠고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건재 대표는 “한탄강이 맑고 깨끗하게 보존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수많은 나날을 지켜왔다”며 “한탄강을 찾는 분들이 평화롭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경치를 즐기다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05235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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